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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온글> AI 낙관론의 맹점: 흙수저 창작자의 성장/생계 사다리 파괴와 문화 자본의 양극화
    Blog 2026. 1. 14. 21:08

    AI 낙관론의 맹점: 흙수저 창작자의 성장/생계 사다리 파괴와 문화 자본의 양극화

     

    2010년대 중반 대학 졸업 후 나는 한 생활정보 사이트 카피라이팅 견습으로 일 시작했다. 그 후 2년간 글쓰는 일하며 부자가 되거나 문학상 받은 건 아니지만, 깔끔한 문장, 논리적인 정보 전달, 대상 독자에 맞춘 어법 배웠다. 지금 시나리오 작가, 영화 편집자, 기업 커뮤니케이션 일하며 매일 활용하는 기술이다. 덕분에 내 길 찾는 동안 생계 유지할 수 있었다.

     

    AI는 이런 직업 없애고 있다. 관광청 홍보문 작성, 저예산 다큐 질문 초안 작성, 학생 영화 대본 검토 등 이후 내가 맡았던 수많은 일들까지 대체한다.

     

    글쓰기 일자리 검색하면 글생산보다 AI 모델 훈련 직무가 더 많다. AI로 로고나 마케팅 카피 만드는데 왜 초보 사원 쓰겠는가?

     

    예외는 있다. 부유한 집안의 인맥 넓은 청년은 언제든 네트워킹하고 무급 일자리도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급 일자리 없애는 AI는 창작자 양성에 필수적인 견습 사다리 파괴해 금수저들과 챗봇이 주도하는 문화 낳을지 모른다.

     

    이런 위기는 창작계 전반으로 확산중이다. 2026년까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일자리가 20만 개 이상 사라질 거라는 전망도 있고, 한 AI 음악 생성 기업 CEO는 대다수 음악가들이 실제로 음악 제작 즐기지 않으며, 음악가들 자신도 곧 불필요해질 거라고 했다.

     

    올초 파라마운트 CTO는 AI가 영화 제작의 모든 단계 효율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제임스 카메론조차 비용 절감과 제작 일정 단축 위해 활용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오픈AI CTO는 "일부 창의적 직업은 사라질 수도 있지만 애초에 존재해선 안 될 직업일 수도 있다"고 했다.

     

    생성형 AI의 큰 약속은 예술가들을 지루한 작업에서 해방시켜 그들이 갈망하는 '진정한 예술'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거다. 도전적이지 않고 기계적인 작업을 기계가 대신한다면 무슨 해가 있겠는가? 스튜디오 경영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초급 창작직이 단순 노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이다. 정립된 공식과 루틴 안에서 작업하는 것이야말로 젊은 예술가들이 실력 키우는 방법이다.

     

    헌터 S. 톰슨은 타임지 복사보조로 글쓰기 시작했고; 조앤 디디언은 보그지 자료조사 보조였고, 데이비드 린 감독은 뉴스릴 편집했으며, 루 리드는 백화점 위한 모방 팝 음악 썼고, 마틴 스코세이지, 조너선 뎀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영화감독들은 저예산 B급 영화로 컸다.

     

    낮은 직급의 창의적 직업은 적은 급여 이상으로, 웨이터나 바텐더 같은 부업이 제공 못하는 연습 시간과 멘토링의 길 제공한다.

     

    유튜브 채널용 러프 컷 편집으로 영화 제작에 입문한나는 주당 세 편의 영상 촬영, 편집, 게시했으며, 엄격한 제작자 노트와 거의 즉각적인 시청자 피드백을 받았다. 그러니 작업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일들은 사람도 만나는 자리다. 채널의 프로듀서가 내 첫 넷플릭스 제작 시나리오 의뢰했다.

     

    9월에 AI 소프트웨어 제작사가 영화 초편집본 생성할 수 있는 업데이트 출시했을 때 경각심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작가조합이 2023년 파업 때 하위 작가들 위한 현장 멘토링 기회 협상 쟁점으로 삼은 데는 이유가 있다. 그 부분은 승리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을지도 모른다.

     

    AI 낙관론은 새로운 예술 도구가 사진술 탄생시키고 화가들이 비사실적인 형식 탐구하게 한 것처럼, 새로운 예술 형태 창출할 걸로 본다. 값싼 캠코더의 확산은 1990년대 후반 인디 영화 붐 이끌었다. 필자 역시 영화 편집자로서 역량 크게 확장하는 방식으로 여러 AI 도구 활용해왔다.

     

    침실에서 작업하는 독립 영화 제작자들은 최근까지 최상위급 시각 효과 기술이었던 것을 활용할 수 있다. 음악가들은 작곡에 AI 악기 추가할 수 있다. 아마 AI는 방대한 기술 지식은 없는 모두에게 무한한 예술적 자유 제공할 것이다.

     

    기술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민주화 잠재력에 대해 열광적으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으며, AI 기술은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현명하고 운 좋은 예술가들에게 실제로 막대한 보상을 제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와 스트리밍 음악의 지난 경험은 다른 흐름을 시사한다: 디지털 민주화 약속한 다른 기술들처럼, 생성형 AI 역시 프리랜서 창작자들의 생계 돕기보다는 개발 기업들 훨씬 더 풍요롭게 할 가능성이 크다.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초보 작업 사라지면서 미래 작가들은 월세 위해 '포르노 스타 되는 법' 같은 글 써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진정한 창의성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AI가 수십 년간 기술 연마해온 창작 전문가들 생계 위협할 운명인 듯하다. 실리콘밸리 할리우드 경영자들은 예술의 발전이 예술가들 성장 없인 불가능하다는 점을 모를까.

     

    https://www.theatlantic.com/ideas/2025/12/ai-entry-level-creative-jobs/685297/?gift=BF7n-vX6SRVQXuWyPUUAvnvIHY9FxmAiUW9cpO9OG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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